Umtri로 프로젝트 키우기4편

만들면서 기록하기 — 계획, 저장, 버그

새 기능을 나무에 계획으로 먼저 그려 보고, 만든 뒤에는 기록을 남기고, 버그가 생기면 영향이 어디까지 가는지 확인하는 흐름을 프롬프트 예시와 함께 안내합니다.

나무를 심었다면 이제부터가 진짜입니다. 나무는 한 번 그리고 끝나는 그림이 아니라, 프로젝트와 함께 자라야 쓸모가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매일 쓰는 흐름 세 가지를 다룹니다.

  1. 만들기 전에: 계획을 나무에 먼저 그려 보기
  2. 만든 뒤에: 나무에 기록 남기기
  3. 문제가 생기면: 버그를 등록하고 영향 범위 확인하기

1. 만들기 전에: 계획을 나무에 먼저 그리기

Umtri에는 계획 모드(Plan Mode)가 있습니다. 계획 모드에서 그린 가지와 잎은 아직 만들지 않은 계획으로 표시되고, 기록에도 남지 않아서 몇 번이고 고칠 수 있습니다.

데모를 열어 계획 모드를 켜 보세요. 서버 쪽 줄기에 Notifications(주문이 준비되면 손님에게 알림 보내기)라는 가지가 계획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다음에 만들 기능을 미리 그려 둔 것입니다.

AI에게 계획을 그리게 하기

새 기능을 부탁할 때, 바로 만들게 하지 말고 먼저 계획을 그리게 해 보세요.

손님이 주문한 커피가 준비되면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만들고 싶어.
바로 만들지 말고, 먼저 coffee-app 나무에 계획으로 그려줘.
어느 줄기 아래에 어떤 가지와 잎이 생길지 보여줘.

AI가 그린 계획을 화면에서 보면, AI가 여러분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긴 설명을 읽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이상한 곳이 있으면 이렇게 고쳐 달라고 하면 됩니다.

알림은 관리자 화면이 아니라 손님 앱 쪽이야. 계획을 다시 그려줘.

내가 그린 계획을 AI에게 넘기기

반대로 여러분이 앱에서 직접 계획을 그려 두고 AI에게 넘길 수도 있습니다. 계획 모드에서 가지를 누르고 Add Plan Node로 잎을 추가하면 됩니다.

coffee-app 나무에 계획으로 그려 둔 Notifications 가지를 읽고, 그대로 만들어줘.
다 만들고 나면 잎마다 파일 경로를 적고 계획을 확정해줘.

계획을 확정(커밋)하면 그 가지가 진짜 나무의 일부가 됩니다. 이때 잎에 실제 파일이 적혀 있어야 확정할 수 있습니다. “계획만 그려 놓고 실제로는 안 만든” 가지가 나무에 섞이지 않게 하려는 장치입니다.


2. 만든 뒤에: 나무에 기록 남기기

기능을 다 만들었다면 나무도 따라가야 합니다.

방금 만든 쿠폰 기능을 coffee-app 나무에 추가해줘. 파일 경로도 같이 적어줘.

코드를 정리하느라 파일을 옮기거나 이름을 바꿨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방금 결제 관련 파일들을 payments 폴더로 옮겼어. 나무에 적힌 파일 경로도 맞춰줘.
주문 내역 화면을 없앴어. 나무에서도 정리해줘.

뿌리를 내린 나무에서는 가지를 지워도 흔적이 남습니다. 나중에 시간 슬라이더로 돌려 보면 “여기에 이런 가지가 있었다가 없어졌구나”를 볼 수 있습니다.

작업을 저장할 때마다 기록 붙이기

git으로 작업을 한 번 저장하는 걸 커밋이라고 합니다. 커밋할 때 Umtri에도 알려 주면, 그 커밋에서 바뀐 파일이 적힌 잎마다 “이날 이렇게 바뀌었다”는 기록이 붙습니다. 나중에 잎을 누르면 그 부품이 언제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가 보입니다.

방금 한 커밋을 Umtri에도 기록해줘.

매번 말하기 귀찮다면: AI에게 규칙으로 맡기기

“나무에도 추가해줘”, “커밋도 기록해줘”를 매번 말하기는 번거롭습니다. 대부분의 AI 도구는 프로젝트 폴더의 규칙 파일(Claude Code는 CLAUDE.md, Codex는 AGENTS.md)을 매번 먼저 읽습니다. 여기에 규칙을 적어 두면 AI가 알아서 챙깁니다.

Umtri에는 이 규칙의 모범 답안이 준비되어 있어서, 이렇게만 부탁하면 됩니다.

Umtri 커밋 동기화 규칙을 이 프로젝트의 CLAUDE.md에 추가해줘.

이렇게 해 두면 AI가 커밋하기 전에 스스로 확인합니다.

  • 새로 생긴 기능이 있으면 → 나무에 가지나 잎을 더합니다.
  • 파일을 옮겼으면 → 나무에 적힌 파일 경로를 고칩니다.
  • 이번 작업으로 고친 버그가 있으면 → 버그를 해결됨으로 바꿉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밋을 기록합니다.

애매할 때는 AI가 여러분에게 물어봅니다. 엉뚱한 가지를 만드는 것보다 한 번 묻는 게 낫기 때문입니다.


3. 문제가 생기면: 버그 등록하고 영향 범위 보기

부품끼리 연결해 두기

“이게 고장 나면 저것도 고장 난다”를 알려면, 부품끼리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가 나무에 적혀 있어야 합니다. 연결은 두 가지입니다.

  • 종속성(Edge): 한 부품이 다른 부품에 기대는 관계. 예) 주문 기능은 주문 저장소에 기댑니다.
  • API: 한 부품이 다른 부품을 부르는 관계. 예) 결제 화면이 서버의 “주문 만들기”를 부릅니다.

직접 그릴 필요는 없습니다.

coffee-app 나무를 보고, 코드에서 서로 기대거나 부르는 부품끼리 연결을 걸어줘.

연결은 화면에서 기본으로 꺼져 있습니다. 사이드바의 레이어에서 API와 Edge를 켜야 보입니다.

영향 범위 보기

나무에서 잎 하나를 누르고 Show impact를 누르면, 그 잎이 고장 났을 때 영향을 받는 곳만 밝게 남고 나머지는 흐려집니다. 데모에서 주문 저장소(orders)를 눌러 보세요. 주문을 처리하는 서버, 결제, 관리자 화면의 매출 차트까지 영향이 이어지는 게 보입니다.

AI에게 물어봐도 됩니다.

coffee-app에서 결제 기능을 고치려고 해. 이걸 고치면 어디까지 확인해 봐야 해?

영향 범위가 비어 있다면 “영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연결이 적혀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연결을 먼저 걸어 주세요.

버그 등록하기

문제를 발견하면 버그로 등록해 두세요. 버그는 나무 위 해당 위치에 빨간 점으로 표시됩니다.

coffee-app에 버그 등록해줘: 결제를 다시 시도하면 쿠폰이 두 번 적용됨.
어느 부분 문제인지, 얼마나 위험한지도 같이 판단해줘.

AI가 버그를 등록하면 그 버그 때문에 함께 확인해야 할 곳(영향 범위)도 같이 알려 줍니다.

버그에는 위험도 점수가 0부터 8까지 붙습니다. “얼마나 큰 문제인가”와 “고치기 어려운가”를 합친 점수입니다.

점수뜻
0–1메모나 문구 수정. 기능에는 문제없음
2쓰기 불편함
3–4가벼운 기능 문제
5–6큰 기능 문제
7–8치명적인 문제

같은 칸 안에서는 고치기 어려울수록 높은 숫자입니다. 점수는 AI가 제안하지만, 여러분이 보기에 다르다면 바꿔 달라고 하면 됩니다.

버그 고치기

버그마다 #1, #2 같은 번호가 붙습니다. 번호로 부르면 편합니다.

#1 버그 내용 확인하고 고쳐줘.
고치기 시작할 때 '추적 중'으로 바꾸고, 다 고치면 '해결됨'으로 바꾼 다음 실제로 뭘 했는지 적어줘.

버그의 상태는 발견 → 추적 중 → 해결됨으로 바뀝니다. “추적 중”은 “누가 이미 이 버그를 보고 있다”는 표시라서, 고치기 시작하는 순간 바꿔 두는 게 좋습니다. 다른 대화창의 AI나 팀원이 같은 버그를 두 번 붙잡는 일을 막아 줍니다.

그리고 “실제로 뭘 했는지”를 남기는 게 중요합니다. 몇 달 뒤 비슷한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찾아보게 되는 곳이 여기입니다.


오늘의 루틴 정리

언제이렇게 말하세요
새 기능을 시작할 때”바로 만들지 말고 나무에 계획으로 먼저 그려줘”
계획이 마음에 들면”그려 둔 계획대로 만들고, 다 되면 확정해줘”
파일을 정리했을 때”나무에 적힌 파일 경로도 맞춰줘”
문제를 발견했을 때”버그로 등록하고 영향 범위도 알려줘”
처음 한 번만”Umtri 커밋 동기화 규칙을 CLAUDE.md에 추가해줘”

마지막 편에서는 이렇게 쌓인 기록이 몇 달 뒤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그리고 나무만으로는 남지 않는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를 위키에 남기는 방법을 다룹니다.